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를 폐지한 이후 6개월 간 1400여개의 외국인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폐지된 지난해 12월1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법인 국제 고유번호(LEI) 및 여권을 활용한 개인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개설은 1432건으로 집계됐다. 36개 증권사·은행을 통해 법인 1216개, 개인 216개 계좌가 각각 개설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별도의 금융감독원 사전 등록 절차 없이 LEI, 여권번호 등을 통해 금융회사에 계좌를 등록하고 투자할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 계좌 개설은 지난 3월 이후 월 평균 300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투자자 사전등록(IRC)을 해야 했던 지난해는 월 평균 등록건수가 105건에 불과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이후 계좌 개설이 편리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계좌 개설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데 기여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