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인물(AV) 배우가 한국 걸그룹 멤버에게 ‘AV 배우로 데뷔하라’고 권유하는 장면을 그대로 방송한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측이 사과했다.
‘노빠꾸 탁재훈’ 제작진은 21일 오후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다나카&오구라 유나’ 편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시청자분들에게 어떠한 변명도 없이 고개 숙여 사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공개된 ‘노빠꾸 탁재훈 시즌3' 1화에는 과거 게스트로 출연한 코미디언 김경욱(다나카)와 일본 AV 배우 오구라 유나가 다시 출연했다. 오구라 유나는 지난해 이 채널에 출연해 1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영상에서 오구라 유나는 인턴 MC로 새롭게 합류한 걸그룹 시그니처 지원에 대한 인상이 어떻느냐는 질문을 받자 대뜸 AV 배우로 데뷔하라는 권유를 내놨다. 그는 “(지원이)몸매가 좋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꼭 (AV배우로) 데뷔해달라. 톱배우가 될 수 있다. 내가 도와주겠다“며 여러 차례 권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현직 가수에게 성인물 배우 데뷔를 권했다는 이유로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진행자인 신규진이 “(지원씨를) 지켜야 해요”라고 하며 만류하긴 했으나 이외에는 오구라 유나의 발언을 제지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해당 영상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 없이 문제의 장면들을 삭제했고, 논란이 계속되자 이날 사과문을 올린 것.
제작진은 “이번 이슈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찰이며, 시청자분들이 우려하시는 바와 같이 새롭게 MC 합류한 지원씨에 대한 배려가 없었음을 인정하여 이에 제작진은 지원씨 본인과 C9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녹화 현장에서, 지원씨에게 질문한 내용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탁재훈씨는 만류하였으나 현장의 재미만을 위해 편집 과정에서 탁재훈씨의 의도가 드러나지 않게 편집이 된 점에 대해서도 탁재훈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더불어 “‘노빠꾸’의 콘셉트로 남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으나 과분한 사랑과 관심으로 채널이 성장함에 따라 저희의 불찰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심도 깊게 인지를 못 한 점 또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을 계기로 모든 제작진이 콘텐트 제작 과정 전반에서 더욱 면밀히 신경 쓰도록 하고,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도 ‘노빠꾸 탁재훈’의 재미로써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