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횡령사고가 올해 들어 매달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부터 대형 사고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금융사 조직문화와 관련한 ‘모범관행’을 마련한 뒤 감독·검사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23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14일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액은 모두 1804억2740만원이었다.
2018년 이후 업권별로 살펴보면 횡령 규모는 은행이 1533억2800만원(85.0%·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저축은행 164억5730만원(9.1%·11명), 증권 60억6100만원(3.4%·12명), 보험 43억2000만원(2.4%·39명), 카드 2억6100만원(2명) 순이었다. 횡령액 중 환수가 이뤄진 금액은 175억5660만원으로 9.7%에 그쳤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까지도 서류 위조 등으로 횡령사고가 끊이지 않는 등 임직원의 도덕 불감증, 허술한 내부통제 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은행산업의 평판과 신뢰 저하뿐 아니라 영업·운영위험 손실 증가 등 재무건전성에도 영향을 끼쳐 존립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