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
김주형은 23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러 5타를 줄였다. 1∼3라운드에서 62타, 65타, 65타를 친 김주형은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로 단독 선두를 지켜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김주형은 2022년 윈덤 챔피언십, 2022년과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세계랭킹 26위로 한국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김주형은 파리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김주형은 4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쟁쟁한 선수들의 거센 추격이 예상돼 쉽지 않은 최종라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 5승을 질주하며 투어를 지배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한 타 차 2위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더구나 김주형은 최근 8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한 만큼 체력 문제도 큰 부담이다. 김주형은 경기 뒤 “리더보드가 빽빽해 5타, 6타 차 리드도 전혀 안전하지 않다”며 “최종라운드도 같은 게임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4라운드에서 셰플러 등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