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23·CJ)가 ‘물수제비샷’ 한방으로 상금 5억원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디 오픈 출전권을 따내는 ‘잭폿’을 터뜨렸다.
김민규는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민규는 송영한(33·신한금융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국내 골프대회 최고액인 5억원.
지난 2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김민규는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으며 단숨에 상금랭킹 1위(7억7200만원)와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오는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출전권도 확보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김민규는 13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해저드로 날아가 물에 빠지는 듯했지만 공이 물보라를 한 번 튀기더니 기적처럼 러프로 튀어나오는 물수제비샷이 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