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의 대남전단에 맞서 오물풍선 살포를 또 한번 예고한 가운데, 오늘부터 북풍이 불어 오물풍선을 내려보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오늘부터 북풍 또는 북서풍이 예고돼 있다"며 "북한군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0일 오후 10시 10분경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남북중앙교회 건물 뒤편에서 대형 풍선 9~10구를 북쪽으로 날려보냈다. 여기에는 대북전단 30만장과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이 담겼다.
대북전단 살포 이튿날인 2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를 통해 "국경부근에는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며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이 언급한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는 '오물풍선'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북한이 오물풍선을 재차 살포할 경우,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이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북한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반발해 5월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담배꽁초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네차례 살포하자, 9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여만에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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