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관계 당국이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과잉대응이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분일초가 시급한 위기 상황이라면서, 그는 “당국은 행정력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이어지지 않게 총력을 다해달라”고도 했다.
화재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면서, 이 대표는 “조속한 구조작업을 통해 연락두절됐던 모든 분들께서 무사히 가족 품으로 귀환하기를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타깝게 희생된 분의 명복을 빌고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치료를 받고 계신 피해자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31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 3동에서 불이 났다. 이 공장 3동에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 3만5000여개가 보관 중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당국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가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이날 오후 3시 화재 현장에서 2차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파악된 실종자는 23명”이라며 “다만 실종자 수는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잦아든 불길과 건물 안전진단을 마친 상태라는 점 등을 토대로 당국의 구조대 투입 결정에 따라 소방대원들이 건물 안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