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내가 의장을 맡은 지금이 개헌 적기”라며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등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선이 3년 남았는데 대선 전 1년은 선거 국면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대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대통령 권력을 목표로 한 극한 갈등과 대치가 이제는 의회를 넘어 광장으로, 정치인에서 열성 지지자들로 확장되고 있다”며 “개헌을 통해 단임제가 가진 갈등 요소를 없애고 권력 구조와 정치적, 정서적 극한 대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나 개헌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얼마나 느끼고 개헌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고 정부·여당의 결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을 직접 만나 대화하고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년 중임제를 한다면 대통령도 중간 평가를 받아야 해 국민 뜻을 잘 살피게 될 것”이라며 “과반의 지지를 받는 정통성 있는 대통령을 위해 결선투표제도 개헌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개혁특별위원회를 꾸려 법제사법위원회 권한 축소 등 국회 개혁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법사위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법안 전체를 흔들고 있다”며 법사위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이야기했던 법사위를 법제위와 사법위로 나누는 안, 내가 2018년에 내놓았던 법제 기능을 각 상임위로 보내는 안, 국회의장 직속으로 각 상임위 간사를 모아 법제 기능을 하는 안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