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개체 수가 급증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러브버그는 생태계 유지에 도움을 주는 ‘익충’이지만, 암수가 쌍으로 붙어다니는 검은 형태로 인해 여름철 혐오 곤충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 데 징그러운 벌레떼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더 줄었다”고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각 자치단체에 적극적 방역을 요구하는 민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익충 보호” vs “시민 불편 해결이 더 우선”
도심을 습격한 러브버그 방역에 대한 판단은 엇갈린다.
익충인 데다 7월 초쯤이면 사라지는 만큼 생태계 균형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과, 아무리 익충이어도 시민 불편을 초래하면 적극적으로 방역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챗GPT(ChatGPT)는 이에 대해 “화학적 방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러브버그가 익충이라는 이유에서다. 챗GPT는 “러브버그 유충은 부패된 식물 물질을 분해하여 토양의 영양분 순환에 기여하고, 러브버그 성충은 새와 같은 천적들의 중요한 먹이가 된다”며 “생태계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마찬가지다. 러브버그는 물질 순환의 고리가 되는 곤충으로,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거나 다른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전문가들은 “살충제 살포는 백해무익하다”고 반대한다.
챗GPT는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해 시민들의 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 생태계에 덜 해로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살수차로 물을 뿌리는 등 물리적 방제와 함께 자연적인 천적을 통해 러브버그 개체 수를 조절하는 등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간 개발 활동, 개체 수 증가 원인”
특히 러브버그 개체 수 증가는 인간의 개발 활동과 맞닿아 있다고 챗GPT는 분석했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하고, 도심 개발로 러브버그 서식지가 변화했다는 것이다.
챗GPT는 “도시와 그 주변 지역에 점점 더 많은 부패 물질이 생겨나면서 도시에 러브버그가 먹이를 찾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비료 사용 등 농업 활동 관행으로 러브버그의 먹이원과 서식지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해충 등 일부 곤충에 대한 살충제 사용으로 천적이 줄어들어 러브버그 개체 수가 통제되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러브버그에 대해선 별도 방역 기준이 없어 지방자치단체마다 제각각 대응하고 있다. 모기 등 감염병을 옮기는 해충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자체장이 방역을 하지만, 러브버그나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 등에 대해선 현재 방역 기준이 없다.
아무리 익충이어도 암수가 쌍으로 붙은 검은색 곤충이 떼로 모여 있는 모습은 시민들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다만 7월 초쯤이면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브버그 수컷은 성충이 된 뒤 3일 내내 짝짓기를 하고 죽고, 암컷은 3∼4일 더 살면서 알을 낳고 죽는다.
챗GPT는 “러브버그 개체 수 증가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시와 농업 환경 관리 방법을 개선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장기적으로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