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위생 논란…“숨 쉬기 불쾌할 지경이에요”

사측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해 송구…어제 꼼꼼하게 청소했다”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위생 상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에어컨 송풍구 주변에 시커먼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국내 저가항공사 여객기 실제 내부 모습이었다.

 

논란이 일자 해당 항공사 측은 에어컨 송풍기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데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승객 A씨는 지난 22일 방콕 수완나품공항을 출발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에어프레미아(YP602편) 항공기 내부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모든 에어컨 송풍구에는 까만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바람과 섞여 분출된 먼지가 축적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행기 송풍구는 탑승객이 호흡하면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빼내고, 바깥 공기를 기내로 유입해 기내 공기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송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이 병을 유발할 수 있는 미생물에 승객이 접촉되는 가능성을 크게 낮춘다.

 

하지만 이 상황은 정반대로 해석된다. 필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송풍구가 되려 바이러스 유발자가 돼 승객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세계일보에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후 딥클리닝을 마쳤다”며 “에어컨 송풍기 상태를 최상으로 관리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여행자 카페 '태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