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양부남 “선관위 직원들 선거철에 휴직, 경력채용 비리 원인”

“선거철 되면 전년 동기대비
휴직 인원 2배 이상 늘기도
평시 아닌 선거철에 휴직하니
경력채용 비리 원인 되는 것”

중앙 및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휴직이 업무량이 많은 선거철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력 공백이 경력채용 인사비리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선관위에서 받은 ‘2019∼2024년 5월 월별 휴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선거가 있는 달에 휴직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열렸던 2022년 3월과 6월에는 휴직자가 각각 204명, 226명이었다. 이는 2021년 3월(93명)과 6월(101명)보다 2.2배 늘어난 수치다.

 

21대 총선이 열린 2020년 4월 휴직자는 128명으로 전년 동기(109명) 대비 약 20% 많았다. 22대 총선이 열렸던 지난 4월에도 전년 동기(152명) 대비 10% 많은 168명이 휴직했다.

 

휴직 사유는 ‘육아휴직’이 가장 많았고, ‘일반질병휴직’이 뒤를 이었다.

 

2019∼2024년 5월 중앙 및 17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선거철 휴직자 현황.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중앙선관위 

양 의원실 관계자는 “선관위는 선거철 휴직자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방공무원을 경력채용으로 뽑아왔다”며 “이 과정에서 경력채용은 선관위 공무원이 지방공무원인 자녀의 채용에 관여하는 통로가 됐다”고 했다.

 

양 의원은 “선관위 공무원은 선거 때가 되면 휴직을 했다 할지라도 복귀를 해서 일을 해야 하는데 반대로 선거철만 되면 휴직을 한다”며 “그 공간을 메우기 위한 경력채용이 선관위 인사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