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인천처럼 ‘공항 경제권’ 육성 광주·전남 ‘한국 발전 중심축’ 기대 경전선 전철화 등 광역교통도 속도”
강기정(사진) 광주시장이 민선 8기 후반기 역점 사업으로 광주 민간·군공항과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통합이전을 꼽았다. 광주·전남 통합공항을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한 메가시티 구축의 관문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시장은 25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행정통합 등 영남지역의 메가시티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광주와 전남의 메가시티 구상을 밝혔다. 그는 “광주와 전남이 힘을 합쳐 서울과 광주, 부산 3축을 형성하고 광주를 대한민국 발전의 강력한 축으로 성장하는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메가시티 구상의 출발점은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10년간 광주 민간·군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무안군의 반대로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강 시장은 “올해는 공항 문제를 해결하고 광주·전남 메가시티의 관문을 열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며 “광주 민·군 공항을 통합 이전해 무안공항을 사람과 물류를 실어 나르는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무안을 수도권 관문 도시인 인천 같은 공항 경제도시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다음달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3자 회동을 앞두고 광주·전남의 상생 발전을 위해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강 시장은 광역교통망 구축계획도 발표했다. 강 시장은 “광주∼완도, 광주∼영암, 광주∼고흥 고속도로와 경전선 전철화,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정상 추진되고 있으며 새만금과 연결하는 서해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 2년을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가는 준비 기간으로 규정했다. 그동안 하드웨어인 산업단지와 소프트웨어인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족했지만, 광주 산업의 그릇을 키웠다고 자평했다.
광주에서는 14년 만에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 국가 산단을 유치하고 진곡산단·빛그린산단·미래 차 산단을 아우르는 220만평 미래 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조성도 추진해 기존 제조업은 성장하고 노후 산단은 미래 차 콘텐츠산업 단지로 업그레이드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시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3개의 복합쇼핑몰도 정상적으로 추진돼 투자와 일자리, 상생의 기회를 누리는 도시의 기반시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강 시장은 기대했다. 정부 목표보다 5년 이른 2045년 탄소중립 도시를 이끌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구축, 통합돌봄·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 장려 등도 성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