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을 약 두 달 앞둔 9월 회고록을 출간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9월17일, 11번째 저서인 회고록 ‘잃어버린 것, 얻은 것: 삶, 사랑, 자유에 대한 성찰’(Something Lost, Something Gained: Reflections on Life, Love, and Liberty)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자신의 결혼생활과 우정, 나이를 들어가는 과정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러시아와 차기 대선까지 개인적인 내용과 정치적 내용을 두루 다룰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힐러리 전 장관은 책의 오디오북을 직접 녹음하고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워싱턴 등에서 출간기념회도 열 계획이다. 대선 직전 힐러리 전 장관이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작지 않다.
힐러리 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7일 TV토론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하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25일자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자신이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하고,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보통의 토론에서 하듯이 트럼프의 주장에 반박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면서 “그는 비상식적인 이야기로 시작해서 결국 실없는 소리로 흘러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지난 3월 국정연설에서 공화당 야유꾼들과 맞붙었을 때처럼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나간다면 (트럼프의) 전략은 무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기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 실적, 근로자 가정 소득 증가, 인플레이션 둔화, 청정에너지 투자 등 재임 기간의 실적을 강조하고, 실적이 시청자들에게 납득되면 승리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유죄 평결을 받고 보복에 나서려는 범죄자와 미국민을 위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대통령의 대결”이라며 “토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쉬운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WP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11월19일 대통령 이후의 삶을 파헤친 회고록 ‘시민’(Citizen)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