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급 미술품 거래장터인 화랑미술제가 27∼30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다시 열린다.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치른 미술제가 “좋았다”는 호평에 힘입어, 한국화랑협회가 ‘2024 화랑미술제 인(in) 수원’이란 버전으로 마련한 행사다.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미술 유통 시장을 형성하고, 서울에 집중된 미술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가나아트, 학고재, 리안갤러리 등 회원화랑 95곳이 참여해 600여명의 작가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MZ세대들의 입소문을 탄 젊은 작가들의 참여가 반갑다. 국제 미술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최정화(박여숙화랑), 위트 넘치는 작품을 내놓은 윤필현(금산갤러리), 도시를 매개체로 삶과 환경의 유기적 관계를 이야기하는 송지연(선화랑), 팝아트 터치로 어필하는 아트놈(갤러리위), 몽환적인 자연의 미묘한 불안정을 표현하는 송수민(원앤제이), 자유로운 붓터치로 유쾌함을 주는 김명진(갤러리 가이아) 등이다.
보는이들에게 행복과 밝음을 선사할 갤러리일호의 김바르, 기하학적 선과 조화를 이루는 조형성으로 승부할 갤러리윤의 김현아, 평면성을 유지한채 드로잉 입체조각을 다루는 갤러리 그림손의 윤정민 등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들의 작품도 내걸린다.
솔로부스에서는 김태협(노화랑), 우병출(나인갤러리), 최성환(갤러리 미루나무), 류주영(아트사이드 갤러리), 윤다냐(예원화랑), 지심세연(갤러리BHAK), 한상윤(갤러리 아트숲) 등이 관객을 맞는다.
쿠사마 야요이(일본), 웨이 싱(중국), 선지아 싱(중국), 린 마이어스(미국), 마크 커질(미국), 올리버 암스(미국), 가브리엘 그래슬(스위스), 지미 밀란(스페인), 다비드 자맹(프랑스), 데이비드 걸스타인(이스라엘), 마리 클로케(벨기에), 노라 마이테니 에베스(푸에르토리코), 리키 스왈로우(호주), 엘라 크루글리안스카야(라트비아) 등 글로벌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신진작가 특별전 ‘줌-인: 파노라마’에서는 역대 선발 작가 중 강민기, 김종규, 손모아, 이상미, 이성재, 이빛나, 이혜성, 이혜진, 전영진, 정희승, 젠박, 최명원의 작품을 선보인다.
테크놀로지와 예술을 접목해 현대미술의 미래를 예견하는 ‘뉴미디어: 퓨리스틱’에는 샘문과 이돈아, 이재형, 이현정 작가가, 수원을 주제로 다룬 작품을 전시하는 ‘수원 인 마이 마인드’에는 강희갑과 김언지, 김지혜, 김현아, 노세환, 순리, 안준, 주도양 작가가 참여한다.
조각 특별전 ‘조이풀’에서는 강신덕, 김대성, 박준상, 오동훈, 이송준, 이후창, 전강옥, 주후식, 최승애 작가의 작품이 진열되고, 레고를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하는 진케이(김학진)의 특별 개인전도 함께 열린다.
국내외 문화 취약 및 소외지역 미래세대를 위해 예술 나눔을 실천하는 비영리 재단법인 아이프칠드런은 기부받은 엔젤아티스트들의 작품 판매와 오리지날 아트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모두 사회공헌활동에 사용된다.
미술전문서점 아트나우는 회화, 조각, 디자인, 공예, 사진, 건축 등 폭넓은 해외 서적을 통해 세계현대미술의 흐름을 소개한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수원갈비, 수원 통닭거리, 화성 행궁 등 세 가지 콘셉트로 수원을 즐길 수 있는 유료 투어 프로그램 ‘올 댓 수원(All that Suwon)’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