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7일 “히말라야를 함께 등반하는 셰르파와 같은 동반자 리더십으로 저출산, 저성장, 청년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자신의 캠프를 통해 공개한 홍보물 속 ‘국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편지’에서 “정치적 소통을 강화하고 유능한 정치인을 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여당의 패배로 끝난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돌아보고 그 아픔을 곱씹은 한 후보는 “우리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줄곧 떠올렸다”며 “우리는 변화하고 있나”라고도 물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들린다.
그러면서 총선 패배 후 지금까지의 두 달여 동안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 후보는 진단했다.
한 후보는 “가장 절실하고 가장 어려울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요청을 체감했다”며 “당이 무엇을 바꿔야 할 지 잘 안다”고 자신했다.
특히 “보수정치의 재건과 혁신을 위해 국민의힘 내부의 다양한 생각을 포용하고, 국민의힘을 성장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수평적 당정관계를 확립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적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차기 당 대표가 된다면 한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당을 이끌어나갈지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후보는 계속해서 “바로 지금이 우리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저의 모든 것을 바쳐 그 기회를 승리로 이어내겠다”고 거듭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