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열리는 원주, ‘10만원 →15만원’ 숙박 요금 바가지 논란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공연을 앞둔 강원도 원주에서 공연 당일 숙박료를 올리는 등 일부 숙보의 ‘바가지요금’이 도마에 올랐다. 이에 원주시가 숙박업소 바가지 요금 단속에 나섰다. 

 

사진 = 뉴시스

27일 강원일보에 따르면 오는 29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싸이의 흠뻑쇼를 앞두고 인근 지역의 일부 숙박업소가 공연 당일 숙박료를 평소 주말 평균 요금보다 인상했다. 또 일부 업소는 숙박 앱 예약을 차단하고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 단구동에 위치한 A 모텔은 주말 평균 12만원이었던 숙박 요금을 싸이의 공연 날에는 17만원으로 올렸다. 단계동의 B 모텔 역시 평소 주말 10만원이면 숙박이 가능했지만, 이날은 15만원까지 숙박료를 인상했다.

 

원주 단구동과 단계동은 ‘싸이흠뻑쇼 2024’가 열리는 명륜동 원주종합운동장의 반경 5km 이내에 있는 행정 구역으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원주에서 ‘흠뻑쇼’가 열렸던 당시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공연이 오후 11시 이후에 끝나면서 많은 이들이 원주 시내의 숙박업소를 이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2배 이상의 숙박비를 받은 일부 숙박업소들로 인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28일 행사장 인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진행하고, 과도한 가격 인상 금지 및 공중위생관리법 영업자 준수사항 안내문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반할 경우 행정 지도 및 처분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주시는 공연 당일인 29일에는 관람객을 위해 공연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택시도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가수 싸이의 공연 '흠뻑쇼' 현장. 연합뉴스

한편, 싸이 ‘흠뻑쇼’는 매년 여름마다 인기를 끄는 공연 중 하나로, 지난 10일 티켓이 오픈 된 이후 암표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그러자 싸이는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플미(프리미엄), 되팔이, 리셀러(되파는 사람)들을 철저히 외면해 주시면 취소 수수료 발생 전날에 반드시 잔여석이 나온다. 부디 이 방법으로 제값에 구매해 달라”고 호소했다. 

 

싸이흠뻑쇼는 29일 원주를 시작으로 8월 24일 수원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