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벌써 탈모라고?…머리카락 가늘어졌다면 이 습관 고쳐야 [건강+]

중년의 고민거리로 여겨지던 탈모가 젊은층으로 확대하 고 있다. 통상 하루에 50~70개정도 머리카락이 탈락되는데, 매일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20~40대 젊은 연령층이 전체 탈모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젊은층은 바쁘거나 돈이 든다는 이유 등으로 초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용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25만명에 달한다. 이 중 약 10만명이 2030의 젊은층이었다. 전체 탈모 환자의 40% 가량에 해당한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선 금연과 금주, 서구화된 식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일 가족력이 있다면 탈모 초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스스로 탈모를 알아챌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머리카락 굵기를 체크하는 것이다. 급격하게 머리카락 굵기가 가늘어졌거나 모발이 있어야 할 부위에 털이 없는 것처럼 보이면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김혜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예전에는 탈모가 중장년층 남성들의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젊은 연령층이나 여성으로 확대돼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탈모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초중고 학생들도 원형탈모나 강박적·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발모벽이 늘었다”고 말했다. 

 

탈모 유형 중 대표적인 것은 안드로겐성 탈모증이다. 남성형의 경우 앞머리 헤어라인이 올라가면서 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지는 일명 'M자 탈모'와 헤어라인 후퇴 없이 정수리 모발만 가늘어지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원형탈모는 동전 모양으로 털 빠짐이 두피나 몸에 생기는 것을 말한다. 부분적으로도 생기지만 여러 군데 원형탈모가 합쳐져 머리 전체가 빠지는 형태나 전신의 모든 털이 빠지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큰 수술이나 출산, 심한 스트레스 등 신체적·정신적 변화에 의해 생기는 탈모는 원형 탈모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동전 모양으로 털 빠짐이 나타나는데, 부분적으로도 생기지만 여러 군데 원형탈모가 합쳐져 머리 전체가 빠지는 형태나 전신의 모든 털이 빠지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원형탈모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최근에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기도 한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 노화나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도 거론되고 있다.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우선 전문가 진단을 통해 병적 탈모 여부와 형태 등을 파악한 후 치료하게 된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남성호르몬의 한 형태인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HT) 때문에 발생한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같은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약물치료)와 미녹시딜(바르는 약)을 사용한다.

 

탈모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했는데, 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1년 990억원 선이던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2022년 1036억원, 2023년 1024억원으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피검사를 한다. 모낭 확대경이나 피부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경우도 있다.

 

공통적으로는 스트레스와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수면 주기는 모낭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안드로젠 탈모증 치료는 머리가 본격적으로 빠지는 걸 최대한 늦추는 치료기 때문에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