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고 싶다”고 염원하던 미국 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39)의 소원이 이뤄졌다. 르브론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지난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년 NBA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르브론의 장남 브로니(20)를 전체 55순위로 지명한 가운데, 르브론도 레이커스와 새로운 계약을 맺고 아들과 같은 팀에서 뛴다. NBA 역사상 최초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팀에서 뛰는 진기록을 남겼다.
ESPN 등 미국 스포츠전문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르브론 제임스가 2024∼2025시즌 5140만 달러를 받기로 한 레이커스와의 기존 계약을 포기하고 3년 최대 1억6200만 달러(약 2240억원)를 받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브론의 에이전트인 리치 폴은 “르브론은 레이커스의 전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레이커스가 중요한 선수를 영입한다면 제임스가 연봉을 덜 받을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만 39세인 르브론은 NBA에서 네 차례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NBA 역대 최초로 4만점을 돌파했다. 세계 최고의 스타이자, 마이클 조던(전 시카고 불스)에 이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2위로 꼽힌다. 르브론은 20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정규시즌 1492경기에서 평균 27.1득점, 7.5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레이커스와의 재계약이 성사되면 르브론은 신인 드래프트로 레이커스에 지명된 아들 브로니와 NBA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 선수’가 된다. 브로니는 제임스가 20살 때 얻은 첫아들이다.
브로니의 등번호도 확정됐다. 레이커스 구단은 “브로니가 등번호 9번에 ‘제임스 주니어(James Jr.)’라는 이름을 단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