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고 180㎜ 폭우…나무 쓰러지고 도로 파여

도로·뱃길·하늘길 등 교통통제도 이어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 전역에 호우·강풍·풍랑 특보가 동시 발효돼 피해와 교통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기준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 전역(거문도·초도 제외)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고흥·보성·여수 등 16개 전남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전남 서해·남해 전역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졌다.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진도 186.5㎜, 구례 피아골 179.5㎜, 영암 학산 173.0㎜, 장흥 유치 165.0㎜, 광양 157.4㎜, 광주 광산 119.5㎜ 등을 기록했다.

장맛비는 시간당 30~50mm 내외의 강도로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 낮까지 이어질 예정이고, 전남 남해안은 내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또 강풍특보 발효 지역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km(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악화로 전날부터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광주시에는 도로 물 고임 8건, 나무 쓰러짐 3건, 토사 유출 1건, 도로 침수 1건, 담장 붕괴 1건 등 총 14건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에는 이날 자정께 화순군의 한 도로가 침수됐고, 전날에는 여수시 도로가 폭우에 파이는 등 총 30건 피해가 파악됐다.

전남 관내 고속도로에서는 3건의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기상악화로 인한 교통 통제도 전날부터 이어지고 있다.

비상근무에 돌입한 광주시는 하상도로 8곳과 둔치 주차장 11개소를 통제 중이다.

광주천, 서창천, 영산강, 황룡강, 풍영정천 등 하천 주변 징검다리 57개소·세월교 4개소도 안전을 위해 접근이 제한되고 있고 남구 승촌보 캠핑장도 운영을 중단했다.

전남에서는 전날 총 53개 항로 80척 여객선 중 32개 항로 41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강변 주차장 3곳과 산책로 3곳 등에서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여수공항 3개 노선 운항이 결항·지연되고 있다.

무등산·월출산, 다도해상 등 관내 국립공원 5곳의 탐방로 출입도 전면 통제 중이다.

광주·전남 지자체 관계자는 "기상악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돌입해 예찰 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재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