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나 채무를 탕감한 사실이나 탕감할 계획이 없다고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마하마 전 가나 대통령은 최근 주 가나 한국 대사를 면담한 결과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가나의 부채를 탕감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를 인용한 보도가 나오면서 정부가 가나 빚을 모두 탕감해준 것으로 인식되며 논란이 확산하자 외교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가나는 2022년 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대외채권단과 채무 재조정(restructuring) 협의를 진행해왔고, 6월 11일 공식채권자협의회(OCC: Official Creditor Committee)와 대외 채무 재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OCC에는 한국을 포함한 22개 채권국이 가입돼 있다.
외교부는 “OCC에서 가나 채무 재조정에 합의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가나측 채무 일부에 대해 상환 유예 조치했다“며 “다만, 이는 상환 기간을 늘려준 것이지, 유예 기간 중 발생하는 이자를 포함, 상환액은 변동은 없다“고 했다.
또 “우리측은 가나의 채무 탕감 사실이나 계획이 전혀 없다”며 “가나 측에서도 (마하마 전 가나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 및 (국내) 언론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인지하고, 당초 ‘forgiving debt(채무 탕감)’를 ‘restructuring debt(채무 재조정)’으로 정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