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여친 논란에 사라진 허웅…광고서 허훈만 남았다

허웅 “상대방 주장, 사실과 달라…수사 결과로 진실 밝힐 것”
프로농구 선수 허웅(오른쪽)과 허훈 형제가 아티웰 콘드로이친 젤리 스틱을 소개하고 있다. 닥터웰핏 제공

 

전 여자친구와 관련한 논란에 휩싸인 프로농구 선수 허웅(31·부산 KCC)이 동생 허훈(29·수원 KT)과 함께 등장했던 광고에서 모습을 감췄다.

 

30일 닥터웰핏 홈페이지를 보면 메인 화면 제품 광고 사진엔 허훈만 모델로 남아있다. 닥터웰핏은 현직 정형외과 전문의와 허웅‧허훈 형제가 공동 설립한 피트니스 건강식품 브랜드다. 앞서 지난 22일 허훈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년 전부터 형과 같이 준비한 피트니스 건강식품 브랜드로, 정형외과 전문의와 공동 설립해 의료와 피트니스 분야의 전문지식을 결합해 여러분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허웅 역시 역시 자신의 SNS에 해당 제품 사진을 올렸다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해당 브랜드 홈페이지에도 두 사람이 함께 있던 제품 사진이 올라왔다 현재는 허웅의 모습은 내려간 상태다. 다만 브랜드 스토리 페이지에는 여전히 이들 형제의 모습이 남아있다.

 

허웅은 닥터웰핏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해왔다.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버니몽아모르’는 2022년 4월 허웅 형제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같은 달 헬스케어그룹 바디프랜드도 허재 삼부자(허재·허웅·허훈)를 모델로 내세운 신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운동, 교육 중심 메타버스 기업 야나두는 2022년 6월 허웅, 허훈 선수와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허웅을 모델로 기용했던 기업들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도 ‘허웅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닥터웰핏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고소하면서 양측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허웅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와 공모한 가해자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이후 A씨가 허웅과 교제 당시 2번의 임신과 임신중절 수술 등을 폭로하며 논란이 커졌다. A씨는 2019년 12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 임신중절은 모두 허웅의 강요라고 주장했으며 허웅 측은 A씨가 결혼 후 아이를 갖고 싶다며 스스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 입장이 갈리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허웅은 전날 “현재 상대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에 관해서는 수사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로 대응 중”이라며 “상대방의 사실무근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더 이상의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허웅은 허재(59)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으로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5경기 평균 18.8점,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소속팀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어 MVP를 수상했고, 3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는 등 프로농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