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혁신 연구개발(R&D) 건설로봇 기술 시연회’를 열고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앞당길 첨단 로봇들을 소개했다고 30일 밝혔다.
6월27일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원 내 로보틱스랩에서 열린 이번 시연회에서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반의 건설현장 관리 로봇과 원격제어 기술을 탑재한 양팔 로봇 ‘암스트롱’, 원격 타워크레인 ‘타와레모’ 등 총 9개의 건설로봇이 소개됐다.
특히 일본 오사카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용인 로보틱스랩에서 제어하는 장거리 원격조정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간 타워크레인은 운전석이 타워 상부에 있어 운전자 안전과 작업 효율을 개선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대건설은 “원격제어로 컨트롤 타워와 현장의 디지털트윈이 가능해지면 근로자의 안전과 작업 생산성 향상은 물론 특수 직군의 진입 장벽 또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현장을 원격 조정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드론,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환경에서의 정밀작업과 200㎏의 고하중 자재 운반이 가능한 양팔 로봇 등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현대건설은 고령화와 기술 인력 감소 등 건설현장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20년 건설로봇 전담팀을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건설사 최초로 건설로봇 특화 연구시설인 로보틱스랩을 열었다. 로보틱스랩이 외부에 공개된 건 이번 시연회가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로보틱스랩에 대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건설현장 자동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