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3)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이 사망한 후 전 재산을 자녀들이 운영할 자선재단에 넘겨주겠다고 선언했다. 버핏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유언장 일부를 최근 변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핏 회장의 재산은 대부분 버크셔의 주식으로 현재 가치는 약 1300억달러(약 180조원)에 이른다. 그는 이미 버크셔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지만 남은 재산의 사후 용처는 불분명했었다. 버핏 회장은 “세계에는 80억명이 있고, 나와 내 자식들은 1% 중 가장 운이 좋은 100번째 안에 든다”면서 “(내 재산은) 우리만큼 운이 좋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 데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선재단은 신규로 설립되며 부친의 뜻에 따라 그의 맏딸과 두 아들이 어떤 자선 목적으로 돈을 쓸지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한다. 이미 그의 세 자녀는 활발히 자선 활동을 이어왔다. 딸 수전 버핏(71)은 유아 교육·사회 정의를 장려하는 셔우드 재단의 이사장이자 대학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의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아들 하워드 버핏(69)은 농장을 운영하며 식량 안보, 분쟁 완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활동을 하는 하워드 G 버핏 재단을 이끌고 있다. 작곡가이기도 한 막내 피터 버핏(66)은 노보 재단을 이끌며 원주민 공동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