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2승1무로 마치며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1로 맞선 8회 2사에 터진 강백호(사진)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2-1로 앞선 9회 3루수 황재균의 결정적인 송구 실책으로 인해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KT에겐 강백호의 홈런이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
KT는 이번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내내 행운이 잇따랐다. 3연전 첫 경기였던 28일엔 3-4로 뒤지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홍현빈이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을 상대로 2타점 끝내기 3루타를 때려내며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9일에는 삼성이 초반 타선이 터지며 4회초까지 7-1로 앞서나갔지만, 비로 경기가 중단됐고 59분을 기다린 끝에 결국 경기가 취소됐다. 하위권 탈출이 시급한 KT에겐 그야말로 행운의 비였다. 29일 경기 취소로 더블헤더로 치러진 30일 2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두면서 KT는 단비같은 3연승을 달릴 수 있게 됐다. 시즌 전적 36승2무44패로 여전히 9위지만, 7위 롯데(35승3무40패)와는 1.5경기, 8위 한화(35승2무42패)와는 불과 반 경기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