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호도 높자 “인기도”라는 윤상현…“朴 탄핵 때 누가 당 지켰나”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KBS 라디오서 “내 메시지 들으면 많이 바뀔 것”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최근의 여러 여론조사에 당권 경쟁자인 윤상현 후보가 1일 “한 마디로 인기도”라고 잘라 반응했다.

 

윤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최근 장관을 하고 당 대표 대행을 하고 그 속에서 선거운동하다 보니 가장 강렬하게 당원들에게 비춰진 분이 누구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분들한테 인기가 몰릴 수밖에 없다”며 “그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다시 말해, 법무부 장관을 하고 당 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총선 지휘 효과가 한 후보 선호도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으로 들린다.

 

윤 후보는 ‘왜 당 대표여야 하나’를 물은 진행자에게 “적어도 민주당하고 싸움에서 이긴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당원과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당을 끝까지 지키고 박 대통령을 지키려고 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윤핵관’과 맞서서 민심이 당심이고 윤심이라는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가”라고도 물었다. ‘윤핵관’은 ‘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다.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동자 쉼터를 방문해 배달 라이더 체험을 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달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명 중 누가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가’를 물었더니, 국민의힘 지지자 총 308명(표본오차 ±5.6%포인트)의 55%가 한 후보를 선택했다. 원희룡 후보(19%)와 나경원 후보(14%)에 이어 윤 후보는 3%를 기록했다.

 

응답자 1002명(표본오차 ±3.1%포인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는 한 후보가 28%였고, 나 후보 19%, 원 후보 13%, 윤 후보 3%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된다.

 

이와 함께 여론조사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는 한 후보가 3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나 후보 13.5%, 원 후보 9.4%, 윤 후보 8.5% 순이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무작위 추출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는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네 후보 중 자신의 선호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조사에 윤 후보는 “한참 동안 정치적 동면 상태에 있다 보니 인지도나 지지세가 약하다”며 “중앙 정치에 본격 데뷔한 게 얼마 되지 않았고, 그래서 아직 지지세가 약하다고 본다”고 인정했다. 다만, 자기처럼 수도권에서 처절하게 싸워온 사람이 없다고 강조한 후, “당원들과 나란히 갈 혁명을 이룰 사람이 윤상현이라는 메시지와 연설을 들으신 다음에는 (여론조사가) 많이 바뀌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