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윤석열 대통령과 외나무다리에서 맞짱 뜨겠다”며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전북 전주을)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게 그 자체로 싫고 짜증 나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 무도함에 맞짱 뜰 수 있는 한 사람 정도는 민주당 지도부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같은 반, 같은 조에서 공부한 동기”라며 “그가 거친 성정으로 인권을 짓밟으며, 사냥하듯 수사하는 무도한 수사 방식을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윤 대통령을 30여 년간 겪어봐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근무지만 서초동에서 용산으로 바뀌었지 검사 시절 무도한 행태를 반복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수권정당 민주당 정권 교체의 디딤돌이 되겠다. 검찰을 개혁해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며 “‘민심동일체’가 돼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당원동일체’가 돼 당원들의 목소리를 크게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최강욱 전 의원 수사와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 등을 두고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과 여러 차례 충돌했다.
그는 지난해 현직 신분으로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출판기념회 등에서 ‘윤석열 사단’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검찰은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해임을 의결했으며, 이 의원은 이에 반발해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