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문화관광재단이 특화한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과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등 전통예술 지역 브랜드 상설 공연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23년 재정사업 자율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에는 이를 통합해 전주와 익산, 남원 등 6개 지역을 찾아 각 지역의 역사·무형·한옥 등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상설공연 무대를 펼친다.
1일 전북도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문체부가 소관 재정사업 16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재정사업 자율평가’에서 전북 지역 브랜드 공연이 예술의 관광 자원화 사업 분야에서 99.4점으로 2022~23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아 우수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재단은 전통 자원을 소재로 한 공연 예술 창작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통해 전통 공연예술을 관광 자원화하고, 지역 중심의 문화 균형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이 평가는 정부 부처가 재정사업의 효율성 등 성과를 평가하고, 기획재정부가 이를 반영해 성과 중심의 재정 운용을 위한 것이다.
재단은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과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을 통합 운영해 전주, 익산, 남원, 김제, 임실, 고창 등 6개 지역에서 총 60여회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지역의 전통문화자원인 역사, 무형, 한옥 등을 활용한 상설공연을 펼쳐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주 한옥마을 대사습청에서는 댄스뮤지컬 ‘조선셰프 한상궁’을 9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진행한다. 조선셰프 한상궁은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주제로 탄생 비화와 그 여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익산 함라한옥체험단지와 조해영가옥에서는 창극 ‘허균의 미인여행 ‘사람꽃, 피우다’’를 9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7시30분에 선보인다. 허균이 익산에서 유배 생활을 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이상 사회를 만들어가는 내용을 담았다.
남원 광한루 원 일원(관서당)에서는 창극 ‘방자, 춘향을 말하다’를 같은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펼친다. 방자의 캐릭터를 부각해 춘향가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문체부 ‘로컬100’에 선정된 공연에 선정된 적이 있다.
김제 동헌에서는 가족 뮤지컬 ‘좌충우돌 의적 콩쥐’를 9월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진행한다. 구전설화인 콩쥐팥쥐전을 바탕으로 콩쥐가 결혼 후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해결해 가는 내용이다.
임실 필봉문화촌 취악원에서는 K-판 굿놀이 ‘춤추는 상쇠 ‘필봉백년’’을 10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펼친다. 임실 필봉농악의 명맥을 이어가는 과정을 그린 전통연희극에 소리, 무용, 놀이를 결합한 표전 공연이다.
고창 동리국악당에서는 ‘컨템포러리 감성농악 ‘샤이닝 고창’’을 9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공연한다. 고창농악과 비디오아트를 접목해 다양한 굿을 영화적 구성으로 새롭게 풀어낸 농악이다.
이경윤 전북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전북이 가진 전통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