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한준호·이성윤 의원이 1일 나란히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는 사실상 ‘명심 경쟁’만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셋 역시 나란히 이 전 대표를 거론하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당원존에서 출마 선언을 한 4선 김민석 의원은 “민심의 지원과 강력한 대선주자를 가진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 집권 준비의 시작”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더욱 단단하게 해 달라. 일 잘하는 최고위를 구성해 달라”고 말했다.
당 안팎 이 전 대표 일극 체제를 우려하는 시선에 김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후보가 여러 명이라고 해서 과연 좋은 전당대회인가”라며 “일극이냐 다극이냐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와 함께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바 있다. 이 전 대표에게 어떤 독려를 받았는지 묻는 말에 김 의원은 “제 생각이 정리되고 결심이 서서 나선 것”이라며 “당의 방향과 제 역할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와 충분히 소통했다”고 답했다.
한 의원 역시 이 전 대표를 내세웠다. 한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와 평화를 향한 결기,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과 삶을 아끼는 사상, 문재인 대통령의 상생과 포용의 가치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며 “그 빛나는 유산을 이어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다. 그 적임자는 이 전 대표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명심 일변도 선거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수많은 당원동지가 이 전 대표를 지도자로 선택했고 여전히 굳건히 지지하는 것”이라며 “충성 경쟁이 아니라 함께 동행할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