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서 멸종위기 수염풍뎅이 발견”… 환경단체 “담수 중단하라”

재가동을 앞두고 있는 세종보에서 처음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염풍뎅이가 발견됐다. 환경단체는 종 보호를 위해 담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보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 시민행동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금강 세종보 상류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염풍뎅이 성체 1쌍이 발견됐다. 수염풍뎅이 성체가 발견된 건 처음이다. 

금강 세종보 상류 지점에서 발견된 수염풍뎅이 성체. 보철거를위한금강영산강시민행동 제공

시민행동은 “환경부는 수염풍뎅이를 수장시키는 세종보 담수 강행을 중단하고 세종보 상류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이어 “환경부는 당시 ‘강변에 서식하는 경우 침수나 범람으로 인해 수염풍뎅이 애벌레가 피해를 보기도 한다’며 시민들의 보호를 요청했다”며 “환경부 말처럼 세종보 재가동으로 상류 지점이 담수 되면 침수로 인한 수염풍뎅이 애벌레 피해가 심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금강 이응교에서 수염풍뎅이를 발견하고 ‘금강 주변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종’이라며 종 보전을 위한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그러면서 강변에 서식하는 수염풍뎅이의 경우 침수나 범람으로 인해 땅속에 사는 수염풍뎅이 애벌레가 피해를 입고 성충은 도심 빛 공해로 피해받는다며 시민들에 보호와 제보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