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공연장 ‘서울아레나’ 본궤도… “年 250만명 유치”

서울시·카카오, 창동서 착공식

최대 2만8000명 동시 수용 가능
복합문화공간 조성, 2027년 준공
동북권 랜드마크 자리매김 기대

“서울아레나는 한류 관광의 메카로서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이끌고 매력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동북권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열린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아레나가 명실공히 K팝의 본고장,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공연장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며 “서울아레나에서 전 세계 한류 팬들과 함께 K팝 공연을 관람하는 그날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재섭·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 오언석 도봉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과 지역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아레나(조감도) 복합문화시설은 카카오가 2022년 6월 사업 시행법인으로 ㈜서울아레나를 설립한 후 지속적인 협상과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30일 첫 삽을 떴다.

이후 카카오 내홍 등으로 같은 해 12월로 예정됐던 착공식이 미뤄지는 등 파열음이 났지만, 최근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공사는 앞으로 40개월간 진행돼 2027년 3월 완료될 예정이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아레나가 시설 조성·운영·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최대 2만8000명의 관객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1만8269석 규모의 K팝 중심 음악 전문공연장, 최대 7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중형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글로벌 유명 아티스트의 대규모 공연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공연장에 초대형 공연을 위한 세트 설비 반입이 가능하게 설계했다”며 “가지각색 형태의 무대를 빠르게 설치·해체할 수 있는 전문 장비를 도입해 무대 설치 소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아레나는 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 4·7호선이 지나는 노원역과 인접한 곳에 조성된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신설되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완성되면 창동 일대가 동북권의 새로운 대중교통 요충지로 거듭나게 된다. 서울아레나를 찾는 관람객들의 교통 편의가 더 커질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에 연간 국내외 관람객 250만명을 유치하고, 새로운 공연문화산업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아레나가 서울 동북부 지역의 성장을 견인함과 동시에 문화공연의 명소, K콘텐츠 성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카카오도 서울아레나 준공 이후 지역사회 발전, 예술인들의 성장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 K팝 팬들이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K컬처와 콘텐츠를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며 “서울아레나가 도봉구, 나아가 서울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