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첫 TV 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경쟁력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대선 거리두기'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 이후인 지난달 28~30일(현지시간) 유권자 1천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 대결시 두 후보는 각각 43%와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그는 정치에는 참여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고스란히 노출한 첫 토론 이후 참모들을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 측은 여론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언론이 위기론을 키우고 있을 뿐이라며 위기론을 잠재우는 데에 주력해 왔다.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아들 헌터 바이든 등 가족들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완주를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CNN을 포함해 속속 발표되는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후폭풍'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CNN 조사에서 민주당 및 민주당에 우호적인 응답자의 56%는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이외 후보를 내세울 경우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견해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을 내세우는 게 승리 확률이 높다는 답변은 43%에 불과했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내세우는 것이 경쟁력 높다는 답변이 전체의 53%로 절반을 넘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역시 36%로 자체 조사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45%로 역대 최고였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또한 34%에 불과했다. 그에게 비호감을 품은 비율은 58%에 달했다.
로이터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32%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9%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직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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