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수보다 3배↑”…충북 단양군 디지털관광주민증 10만명 ‘눈앞’

이달 중순쯤 10만명 달성 전망
대표 관광지 16곳서 군민에 준하는 할인
가맹업소 53곳선 음료수 주고 할인도 제공

인구소멸지역인 충북 단양군의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자 수가 1년여 만에 1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전날 기준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자가 9만5312명으로 정주 인구 2만7572명에 비해 3배 이상 많다.

충북 단양군 패러글라이딩 체험장에서 방문객들이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군은 이달 중순쯤 1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단양의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률은 정주 인구수를 기준으로 전국 34개 참여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셈이다.

 

디지털관광주민증은 인구소멸 위기를 겪는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발급하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이는 숙박과 식음, 관람, 체험 등 각종 여행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간단히 신청하면 된다.

 

단양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36%로 초고령화 지역이다.

 

여기에 출생은 줄고 사망 등 자연 감소가 높다.

 

이에 군은 다양한 관광정책으로 디지털관광주민 늘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충북 단양군의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한 ‘울랄라세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 지역에 선정된 군은 대표 관광지인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관광지 16곳에서 군민에 준하는 할인 혜택(30~50%)을 준다.

 

또 카페와 기념품점, 음식점 등 53곳 가맹업소에서는 음료수 1병부터 이용 금액 10%까지의 할인을 제공한다.

 

이들 가맹업소는 대부분 모범업소나 지역 상생업소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패러글라이딩을 2만원 할인해 이용할 수 있는 등 방문객 서비스 정책의 다양화를 꾀한다.

 

지난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단양 일주일살기’ 참여자는 의무적으로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디지털관광주민증 제도로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사시사철 북적이는 활력있는 내륙관광 1번지의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