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도 ‘모바일 신분증’ 쓴다…LA·중국 등 시범 발급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도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재외동포청과 협업해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은 한국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 본인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심지어 본인확인을 위해 한국 휴대전화를 해지하지 않고 해외에서 매달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재외국민도 있을 정도다.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을 발급받으면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도 한국 휴대전화 없이 해외 휴대전화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우선 일부 지역에서 시범 발급을 시작해 편의성 등을 보완한 후 모든 재외공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미국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오클랜드 대사관 분관, 주중국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주필리핀 대사관, 주상파울루 총영사관 등 7곳에서 시범 발급한다. 내달 1일에는 주남아공 대사관, 주캐나다 대사관 등 14곳에서 추가 발급한다.

 

‘정부24’, ‘재외동포365민원포털’(구 영사민원24)에서 사용 가능하며, 연내에 재외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아포스티유’,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비대면 계좌개설 등 금융서비스와 재외공관 민원업무 등 오프라인 서비스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관계당국과 협의해 법·제도를 정비해나가기로 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모든 국민이 쉽고 빠르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완성해 나가겠다“며 “디지털 기술 발전이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지 않도록 디지털 서비스의 포용성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