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병원의 오진으로 한 달 동안 발가락이 부러진 채 복무한 것도 서러운데 치료비조차 일부만 지원받는다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50대 A씨는 강원도 한 육군 부대에서 복무 중인 20대 아들이 군대에서 다쳤는데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다며 4일 분통을 터트렸다.
전치 6주를 진단받은 B 병장은 다음날 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인대와 뼈를 고정하기 위해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 등을 포함해 300만원가량 치료비가 나왔다.
B 병장은 이 사실을 부대에 알렸지만, 군 측은 치료비를 일부만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B 병장은 치료로 인한 휴가도 10일밖에 연장되지 않아 오는 13일 부대에 복귀해야 한다.
아버지 A씨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수술비가 300만원에 달하는 수술을 한 건데 지원을 제대로 못 해준다니 황당하다"며 "형편도 그리 좋지 않아 더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군의관 3명이 발가락 탈구라는 동일한 진단을 내렸고 발가락 보호대ㆍ버디 테이핑ㆍ경구약ㆍ물리치료 등 치료책을 처방했다"며 "오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B 병장은 군 병원 진료가 가능한데도 본인 의사에 따라 민간병원을 방문한 '민간병원 진료비 지원사업'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치료비를 정해진 비율에 따라 일정 금액 환급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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