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순천만 정원운영과 일일 공무원 체험을 진행했다.
지난 3일, 기안84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인생84’에서는 ‘순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기안84가 전남 순천시에서 일일 공무원을 체험하는 일상들이 담겼다.
이날 기안84는 “살면서 순천에 처음 왔다”며 곳곳에 있는 순천시 캐릭터를 구경했다. 그는 “원래 지자체에서 만든 캐릭터들이 인기가 없다”면서도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본 캐릭터 중 가장 귀엽다”고 극찬했다.
앞서 순천시의 마스코트는 해당 도시의 시조이자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와 순천만습지 짱뚱어를 캐릭터로 표현한 것이다. 이를 두고 기안84는 “먹이와 먹이사슬 관계인데 둘이 사이좋게 웃고 있다”며 “‘톰과 제리’라던가 ‘주토피아’처럼 디즈니 같다”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기안84는 순천시장과 만나 일일 공무원 임명장을 받았다. 그가 발령받은 곳은 순천만 국가정원에 있는 정원운영과. 그는 “아버지가 한평생 공직생활을 하셨는데 이렇게 체험할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좀 열심히 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던지고 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오전 업무로 그는 순천만 국가정원의 여름 관광객 유치 방안 회의에 참여했다. 그는 “지금 순천만이 적자인가요 흑자인가요”라고 물었지만 “원래 공공기관에서 하는 모든 시설은 어떠한 좋은 영향을 줄 것인가를 생각한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적자인가 보네요”라고 말해 동료들이 당황스러움을 표하기도.
이어 사람들을 오게 하기 위해 ‘여수 밤바다’같은 노래를 제작하자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로 순천과 관련된 노래들이 있다고. 자연 철새들을 감상하는 것이 외국에서 퀄리티 있는 관광 상품이라는 말을 들은 기안84는 엉뚱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그는 “푸바오 마냥 새를 한 마리 붙잡자”라며 “흑두루미들이 비둘기처럼 우리 주변에 많이 돌아다닌다면 연간 1000만명은 올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외에도 “짱뚱어 달리기 대회는 어떻냐”고 재밌는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직접 일어서서 칠판에 적는 등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
그는 “요즘 마라톤이 유행인데 마라톤도 너무 많이 하니까 이런 스포츠 대회를 열자”며 “팔로만 1km 정도를 달리는 것이다”라고 제안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또, 흑두루미 모양의 음료수나 (붕어빵처럼) 짱뚱어빵을 먹거리로 파는 것이라고 덧붙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해당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수상할 정도로 지자체에서 사랑을 받는 유튜버”라던가 “아이디어가 너무 거침없고 순수하고 편견도 없어서 놀랍고 너무 웃기다”며 큰 호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