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에 사계절 색 담은 ‘사색 정원’ 조성

대구 도심을 흐르는 신천 둔치가 사계절 네 가지 색의 꽃이 피는 ‘사색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대봉교 200m 하류 신천 좌안 둔치에 2780㎡ 규모의 정원을 꾸몄다. 탄소저감과 폭염완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봉교 하류 신천 좌안 둔치에 조성한 ‘사색정원’. 대구시 제공

이 정원은 봄에는 노랑, 여름에는 빨강, 가을에는 보라, 겨울에는 흰색을 테마로 한 꽃이 피도록 꾸몄다.

 

목서·배롱나무 등 목본류 71종 591본, 수국·수크령 등 초본류 72종 1만5516본을 4가지 색깔별 정원에 다르게 심어 사계절 다양한 색으로 꽃이 피고 지는 특색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정원 곳곳에는 색감 있는 담장과 의자를 배치한 쉼터, 덩굴식물 지지대 등의 시설도 설치해 신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달부터 신천 좌안 침산교 일대와 우안 전 구간에 걸쳐 그늘목과 과실수 정원을 만드는 ‘신천 푸른숲 조성’ 3단계 사업도 추진한다.

 

1·2단계를 통해 상동교~성북교 구간에 수목 1500주 식재를 완료했다. 숲길 일부 구간에는 흙길도 만들었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시민들이 신천을 거닐다 잠시 머물러 마음을 추스르고 평안을 얻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