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긍정 26%…총선 이후 3달째 20% 수준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
‘외교·국방·안보’ 높이 평가
‘경제·민생·물가’ 문제 지적

한국갤럽 7월 첫째주(2∼4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긍정 응답은 26%, 부정 응답은 64%로 조사됐다. 4월 총선 이후 석달째 20%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답보 상태다.

 

5일 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66%)와 70대 이상(58%)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 응답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40대(79%)에서 높게 나타났다. 성향 보수층에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양분된 반면, 그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긍정 평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26%)를 가장 큰 지지 이유로 꼽았다. 그 외에도 ‘국방·안보’(7%), ‘전반적으로 잘한다’(6%), ‘의대 정원 확대’(6%), ‘주관·소신’(5%)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특히 ‘주관·소신’을 꼽은 응답이 4%포인트 늘어나 주요 긍정 평가 이유로 새롭게 포함됐다.

 

반면 부정 평가 응답자들은 ‘경제·민생·물가’(13%)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그 외에도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독단적/일방적’(7%), ‘외교’(6%), ‘해병대 수사 외압’(6%),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5%), ‘의대 정원 확대’(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등이 부정 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석달 째 20대 초중반 답보중”이라며 “취임 첫해인 2022년에도 7월말부터 11월까지 대체로 20%에 머문 바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최고치는 취임 초기인 2022년 6월 1·2주에 기록한 53%다.

 

 

이번 한국갤럽 자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