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의회 경험 없어 순진...채 해병 특검 추진은 포퓰리즘"

“주진우 필리버스터 듣고도 수정안 주장하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나경원 의원이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을 제안한 경쟁 후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의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저런 말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순진하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5일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나와 “여론 상 특검법 찬성 의견이 높으니까 무조건 하자는 것은 일종의 포퓰리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한 후보가 우리 당 주진우 의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 진행 방해)를 듣고도 수정안을 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진상규명과 피해 구제에 도움이 안 되는 특검법에 대해 수정안을 운운하는 것은 포퓰리즘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 등을 다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하는데, 본회의장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앉아 있고, 우리 당 대표는 못 앉는다면 전력 차이가 크지 않겠는가”라고 원외 대표 한계론을 거듭 부각했다.

 

나 후보는 다른 경쟁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진행자를 향해 ‘한동훈 친구라서 편파 진행을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선 “원 후보가 의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 가끔 거친 것 같다”며 “속에 있는 응어리를 표현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