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숙박시설 307곳 휴·폐업…문 닫는 민박 속출

1∼5월 내국인관광객 7.8% 줄어

제주를 찾는 내국인관광객이 줄면서 농어촌 민박을 중심으로 문을 닫는 숙박시설이 늘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 1일부터 6월 31일까지 제주 숙박업소 21곳이 휴업 신고했고 286곳이 폐업하는 등 휴·폐업한 도내 숙박시설이 307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청 전경.

업종별로는 농어촌 민박이 가장 많은 265곳이 폐업했고 관광숙박업은 14곳이 폐업하고 4곳이 휴업했다. 일반숙박업 11곳, 생활숙박업 6곳이 폐업했다. 유스호스텔은 6곳이 휴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5곳이 휴업했고, 231곳이 폐업하는 등 246곳이 휴·폐업했다. 이 가운데 농어촌민박 214곳이 폐업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당시 내국인 관광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숙박시설이 다수 증가했다가 최근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농어촌 민박 등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제주도 전체 숙박시설은 6월 말 기준 7422곳(7만9380실)으로 2023년 7017(객실 7만8869실)곳보다 오히려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농어촌민박 5916곳, 일반숙박 630곳(분양형 58곳), 관광숙박 417곳, 생활숙박 324곳(분양형 72곳), 휴양펜션 119곳, 유스호스텔 15곳, 한옥체험 1곳 등이다.

 

생활숙박 시설은 취사가 가능한 분양형 리조트 등을 말한다.

 

최근 민박 중심으로 휴·폐업이 급증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새로 문을 여는 생활숙박시설이 많은 셈이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685만8214명(내국인 595만345명, 외국인 90만7869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지만, 내국인은 7.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