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옆 코레일 본부서 화재…30여명 대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30여명이 대피하고 주변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불은 약 3시간30분만에 진압돼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 됐다.

 

소방당국과 코레일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40분쯤 용산구 동자동 코레일서울본부 건물의 IT운영실이 있는 4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6일 서울 중구 봉래동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지하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고를 받고 오전 9시45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차량 46대와 인력 177명을 동원해 진화를 시도했다. 불은 덕트(배관)를 타고 올라가며 8층까지 번졌다가 발생 1시간20여분 뒤인 오전 11시3분쯤 큰 불길이 잡혔고, 그로부터 2시간여 뒤인 오후 1시10분쯤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철도 운송 업무 등을 맡는 직원 20여명과 IT 운영 인력 10여명이 있었으며 신속히 자체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2명은 연기를 마셔 현장에서 처치받았다. 코레일 서울본부 건물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 바로 옆에 있다. 화재 여파로 청파로 숙대입구역 교차로에서 서울역 서부 교차로 방면 도로가 한때 전면 통제됐다가 순차적으로 통행이 재개됐다.

 

6일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과 경찰이 화재 수습을 하고 있다. 코레일은 서울본부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진압은 27분 만인 10시7분에 완료됐다고 밝혔다. 뉴시스
6일 지하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서울 중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출동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초 발화 지점은 당초 지하 전산실로 알려졌다가 3층으로 한차례 정정된 데 이어 최종적으로 4층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4층 피트실(소화전 배관과 전선 케이블 등이 설치된 공간)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합동감식을 통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측은 “건물 지하 2층 전기실로의 전기 공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전산 장애가 발생해 전국의 일부 기차역 창구에서 승차권 조회및 발매, 환불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 코레일 측은 “화재 진화 완료 후 전산 복구 및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분야별로 피해 내역을 확인하고 피해 상황에 따라 임시복구 및 본복구 계획을 수립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레일톡과 코레일 홈페이지, 열차 내 승무원 발권 시스템 및 서울·익산·광주송정·정읍역 창구 및 자동발권기는 정상 운영 중”이라며 “코레일 고객센터 전화 이용은 전산시스템 복구 이후 가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