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고이케 日 도쿄도지사 ‘3선 당선’ 확실시”

출구조사 예상 득표율 40% 넘어
고이케 “도쿄도 개혁 업그레이드”

7일 일본 수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71·사진) 현 지사의 3선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NHK 출구조사에서 고이케 지사의 예상 득표율은 40%를 넘어 20%대 초·중반에 그친 렌호(蓮舫) 전 참의원(상원) 의원, 이시마루 신지(石丸伸二)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 시장을 큰 표 차이로 제칠 것으로 예측됐다. 투표율은 오후 7시30분 기준 39.26로 지난 선거보다 1.94%포인트 높았다.

고이케 지사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기자들을 만나 “3기째 도정의 리더를 맡게 돼 중책을 통감한다”며 “도쿄도 개혁을 업그레이드해 도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연립여당인 자민당, 공명당의 지지를 받아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회민주당 등 야당 지원을 받은 렌호 전 의원과 사실상의 여야 맞대결을 펼쳤다.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조성 파문이 고이케 지사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난 2기, 8년간의 도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대체로 60%를 기록해 승리가 예견됐다.

TV 메인 앵커로 지명도를 높인 고이케 지사는 정계에 진출해 참의원과 중의원(하원) 의원,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을 지냈다. 2016년 도쿄도 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성 최초로 도쿄지사가 됐으며 2020년 재선됐다. 선거 기간 중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을 추모하는 행사에 기존 입장을 유지해 앞으로도 추도문을 송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우익 성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