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요한 “韓은 입에서 뱉지 않아야 할 얘기를… ‘제삼자 특검’은 시기상조”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데일리안’ 인터뷰서 “수사 결과 보고 해도 늦지 않아”
‘러닝메이트’ 원희룡 당 대표 후보 놓고는 “국회의원하고 장관도 해… 다 파악하고 있더라”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8일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제삼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 제안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인 후보는 이날 ‘데일리안’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절대 입에서 뱉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고, 미진하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특검법을 발의해도 늦지 않다”고 이유를 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가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특검을 요구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한 후보는 대법원장 같은 제삼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로 국민의힘이 나서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한 후보의 이러한 ‘제삼자 특검법’이 시기상조라는 인 후보의 비판은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추진하는 ‘채 상병 특검법’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후 나왔다. 윤 대통령 탄핵의 발판으로 민주당이 삼을 가능성이 큰 ‘채 상병 특검법’에 오히려 한 후보가 힘을 실어줬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상처가 크다고도 짚었다.

 

특히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의 뒤집힐 확률이 90%라던 이달 초 라디오 방송 주장 언급 대목에서 인 후보는 “여론조사는 참고 사항일 뿐”이라고 한 후보가 선두로 나오는 여론조사들을 물리쳤다. 그는 “(선거인단에서) 대구‧경북이 40%다”라며 “이들은 한동훈 후보에게 우호적이지 않더라”고도 강조했다. 당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므로 자신은 믿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에게 “여론조사 다 믿느냐”며, “여론조사가 뒤집힐 가능성이 한 90%는 된 것 같다”고 말했었다.

 

인 후보는 ‘러닝메이트’인 원희룡 당 대표 후보를 좋아하는 이유로 “국회의원을 세 번 했고, 도지사를 두 번 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장관도 해서 저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다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최고위원이 되면 당이 잘못될 때 쓴 소리를 거침없이 하겠다”며 “제가 무서운 건 하나님과 국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내가 정치를 모르는 게 약점이지만, 또 정치를 모르고 안 하는 게 강점”이라며, 누구에게도 갚을 ‘빚’이 없는 게 제일 무서운 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