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이 행복해요”… 성동구, 서울서 매매·전세가 상승 1위

성수동 고급 아파트와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
지난 5일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뉴시스

 

강남과 광화문까지 각각 30분내로 이동이 가능한 지역인 성동구가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매매가·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강남까지 지하철로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 이른바 ‘직주근접성’이 매우 뛰어난 지역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행당역과 2호선 왕십리역, 3호선 옥수역, 금호역이 지나기 때문에 서울 3대 업무지구인 강남과 광화문, 여의도까지 접근이 용이하다. 

 

출·퇴근 시간은 매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출·퇴근 시간이 짧을수록 행복지수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출퇴근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되면 유의미한 정신건강 악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8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는 최근 7주동안 서울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 첫째 주에는 무려 0.59%나 올랐다.

 

성동구의 올해 누적 매매가 상승률은 무려 2.47%로 서울 평균(0.68%)은 물론 용산구(1.72%), 서초구(1.42%),광진구(1.23%)보다 높다.

 

전셋값도 마찬가지다. 올해 누적 성동구 전셋값 상승률은 4.65%로 서울에서 1위다. 그 다음 높은 지역은 은평구(4.31%), 노원구(3.85%), 동작구(3.18%) 등이다.

 

특히 성동구에서도 고급아파트 단지가 있는 성수동의 최고가 기록이 눈에 띈다.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2021년식·280세대) 61평은 지난6월10일 88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최고가를 찍었다.

 

아울러 대단지들이 몰려있는 행당동과 옥수동에서도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행당동 대표 구축 대단지 아파트인 행당대림(2000년식·3404세대) 25평의 경우 지난 3일 1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넉 달 전인 3월8일만 하더라도 25평은 8억 9000만원에 거래됐었는데 넉 달 만에 무려 1억5000만원이나 뛴 것이다. 

 

옥수동 대표 신축아파트인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2016년식·1976세대) 32평의 경우 지난 5월1일 19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호가는 20억원 이상으로 올라왔다. 이 아파트 32평은 지난 2021년 2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성동구에 대해 “최근 기업체들이 성수로 많이 옮기면서 주변 지역의 주거 선호도가 높아졌고, 압구정 건너편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성수동 전략정비구역에 대한 미래 기대치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