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8일 운전자 차모(68) 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 "병원에서 '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차씨의 갈비뼈가) 부러졌고, 기흉이 있다. 폐에 피가 고여서 당분간은 퇴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이 기각되고 출국금지 신청이 미승인 된 데 대해 판단에 실수가 있던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체포영장은 체포의 필요성을, 출국금지는 출국 여부를 판단해서 신청하는데 법률적 요건이 틀린 건 없지만 기관에 따라 판단이 다르다"고 답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동승자 조사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필요하면 추가 조사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2일 사고 당시 차에 함께 타고 있던 60대 아내 김모씨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한 바 있다.
당시 김씨는 '브레이크, 제동장치가 안 들은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사 총 119명과 제약회사 직원 18명 등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의사 총 119명, 제약직원 등 18명을 입건해 리베이트 수수자료, 의약품 처방내역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도로 리베이트 전반에 대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수사의뢰 받은 것과 경찰 첩보 수집 등을 통해 총 35건, 245명을 수사 중"이라며 "그 중 의사는 178명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의사 등 2명이 구속됐고, 이를 포함해 총 15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14명은 불송치됐다. 216명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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