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여섯 번째 톱10을 노리던 임성재(27·CJ·사진)가 딱 한 타가 모자라 고개를 숙였다.
임성재는 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800만달러) 4라운드에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8위 그룹과는 한 타 차이다. 지난달 24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상승세를 탄 임성재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공동 4위까지 올라 우승을 노렸지만 톱10 진입마저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3라운드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공동 21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1∼5번 홀까지 무려 5개 홀 연속 신들린 버디쇼를 펼쳐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7∼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쏟아내고 말았다. 임성재는 포기하지 않고 10∼11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14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톱10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결국 버디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