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선물한 ‘풍산개’…푸틴 관저에서 지내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가 모스크바 외곽 관저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9일 금수산영빈관 정원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은 러시아 언론인 파벨 자루빈이 이날 공개한 영상을 확인한 결과 풍산개 두 마리가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상은 이날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일정과 관련해 공개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차담을 나눈 뒤 정원을 산책하고 마구간을 구경했다.

 

타스통신은 “노보오가료보 주변을 산책하는 동안 대표단은 울타리가 처진 건물을 지나갔는데 그 뒤에 흰 개 두 마리가 보였다”면서 “개들은 사람들이 나타나지 열심히 짖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계획했던 경로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정원을 산책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서 여러 예술작품과 함께 풍산개 한 쌍을 선물로 받았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산 고급 리무진 아우루스와 차(茶) 세트, 단검 등을 선물 받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말 “풍산개가 이미 모스크바에 도착해 적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