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전시컨벤션센터’ 설계작 공모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부지에 들어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복합단지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본격화됐다.

 

전주시는 전문가 자문과 각종 위원회를 거쳐 마련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지침안을 토대로 설계 용역 공모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조성할 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감도. 전주시 제공

전시컨벤션센터는 대규모 행사와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주변과의 연계성 등 실용적 측면을 우선으로 고려하되 지역 상징성을 지닌 건축물로 건립할 계획이다.

 

전시 면적의 경우 옥내 전시장과 옥외 다목적광장을 포함해 총 2만㎡ 규모를 확보하고 2000명 이상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과 20실 이상 중·소 회의실 등을 갖춘 국제회의 시설 규모로 조성한다.

 

설계 용역액은 137억원이며 기간은 향후 8개월간이다. 공모는 연면적 1만㎡ 이상 문화 및 집회시설 실적이 있는 건축사로 제한하며, 오는 9월 공모안 작품을 접수해 낙찰자를 선정한다. 특히 지역 업체의 기술력 증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심사 방식을 기존 투표제에서 투표제와 채점제를 혼합 적용했다.

 

이에 따라 지역 업체가 설계 용역에 공동으로 참여할 경우 최대 3점의 가점을 부여한다. 낙찰자에게는 설계권을 부여해 내년 상반기 중 이를 완료하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을 착공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전시컨벤션센터의 효율적인 운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 특화한 운영·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속도감 있는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지반조사와 문화재지표조사 용역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등에 관한 용역을 추진해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작성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마이스 복합단지 내 도로와 상·하수도, 녹지 등 기반 시설 조성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시설 건립 계획 심의를 거쳐 2월부터 규모와 배치 등을 검토하기 위해 건축기획 용역에 착수했다. 5월에는 전문가 자문단 자문을 통해 주변 환경과 기능 등에 적합한 내실 있는 설계 지침을 마련하는 등 절차를 진행해 왔다.

 

또 전시·회의·문화·창업·상업 등이 융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하되, 상호 연계를 통해 이용 편익을 높이기 위해 전시컨벤션센터 필수 지원시설인 숙박(호텔)·판매시설(백화점) 건립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롯데쇼핑)와 설계 단계부터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종합경기장 복합단지 개발 사업은 2028년까지 민간투자를 포함해 총 1조300억원을 들여 덕진동 일대 부지 12만1231㎡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시립미술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시컨벤션센터가 지역의 다양한 산업을 견인하고 대표적인 상징 공간이 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각 시설물도 동시에 착공해 복합단지 활성화와 시설물 간 승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