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이 9일 지방자치 분권에 힘을 모으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최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대 세수 결손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지난달 예고한 지방재정법 등은 지방정부 재정 운영에 악영향을 주는 과도한 개입”이라고 평가했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기초단체장인 최 시장은 당원 주권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극우보수세력이 만든 강성당원 프레임 무력화, 당원이 제시한 정책 민주당 정책으로 채택, 당원학교 개설 등 참여공간 활성화, 원외 지역위 지원 위한 지구당 부활, 비례후보 지방의원 공천시 당원 100% 선출, 지방정부 성공 정책 민주당 민생정책으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5·18 당시 광주 인근 군부대에서 근무했으나,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도 몰랐다. 평생 광주에 대한 짐을 지고 살아왔다”며 “민주당의 정치적 자산인 광주에서 출마 회견을 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기초 단체장의 최고위원 출마에 대해, 그는 “출마를 준비중인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과도 연대할 계획”이라며 “누구라도 컷오프를 통과한다면 정치적 이념과 철학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그동안 호남 출신 국회의원들의 지도부 입성이 번번이 좌절됐다”며 “자치분권 실현과 더불어 호남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후 광주를 첫 방문했으며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강기정 광주시장과도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부탁했다.
최 시장은 지난 8일 전국 자치분권 민주지도자회의(KDLC)로부터 최고위원 후보 추대를 받았다. KDLC는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재명 전 대표가 창립·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린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