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 불신이 낳은 스타 이시마루 [이 사람@World]

지난 7일 치러진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이시마루 신지(石丸伸二·사진)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 시장에 대한 관심이 선거 이후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선거운동이 시작할 무렵만 해도 이시마루 전 시장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으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그의 가두연설 장면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돼 선거 고시 이후 일주일간 시청 횟수가 1억2000만회를 넘었다.



이시마루 전 시장은 165만8363표를 얻어 낙선했으나 입헌민주당 등 야권의 지원을 업은 렌호(蓮舫) 전 의원(128만3262표)을 40만표 가까운 차이로 따돌렸다. 일본 언론들은 ‘이시마루 쇼크’라고 표현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큰 성과를 거둔 그가 중앙정치에 도전할 경우 정치불신이 강한 무당파층을 흡수하며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자민당 관계자는 “압도적으로 많은 도쿄도 내 무당파층에 침투한 이시마루 전 시장이 이번 선거의 승자”라고 평가했다.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시마루 전 시장은 중앙정치 진출도 선택지 중 하나라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지역구인 히로시마 1구에 도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