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나토 창설 75주년을 맞는 올해 직접적인 핵심 회의 의제는 3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 자유진영 국가들의 지원 전략이다. 더 큰 관심은 11월 미국 대선과 맞물려 유럽의 동맹 분담 재조정, 중국을 의식한 아시아 확장 등 나토의 향후 발전 방향에 쏠려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새롭게 확장된 동맹들에게 신뢰를 보이려 하는 (나토) 정상회의는 이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불확실한 운명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 가능성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처져 내년부터 미국 지도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3년 차인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허덕이는 유럽이 안보 비용 부담을 재조정할 수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이다.
NYT의 칼럼니스트 패러 스토크먼은 칼럼에서 “누가 미국 선거에서 이기든 유럽 지도자들은 그들이 더 많이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이 말했다”고 적었다.